채권투자를 바라보는 시각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나무만 아니라 숲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많은 투자자들은 채권투자는어려운 것이라 단정하고, 아예 채권시장을 피하려고 한다. 채권투자와 관련된 수많은 사실을 깊이 파고들어 이해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아예 채권시장을 멀리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다. 이들이 간과하는 사실은 성공적인 채권투자를 위해 금리의 방향, 수익률 곡선의 형태, 실질금리 수준 등에 영향을 미치는 기초여건을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초여건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는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연준의 생각 등이 있다. 이들 요인은 이미 주식 등 다른 자산 군에 투자할 때 고려되고 있는 것이기에 투자자들은 이미 성공적인 채권투자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해온 것이다.
시림들은 채권을 매수할 때 주식보다 복잡한 수리적 계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채권에는 독특한 특징이 많고, 그 특징도 채권유형마다, 그리고 같은 유형에 속하는 개별 채권마다 모두 다른 것 처럼 보인다. 때로는 보유한 채권이 갑자기 조기상환 되는 일도 발생한다. 게다가 채권약정서에 나와있는 복잡한 법률용어를 보면 더 이상 투자할 엄두도 내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주식이든 채권이든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상당한 지식이 필요하며, 주식투자와 채권투자에 필요한 지식은 여러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이 바로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진실이다. 어떤 금융상품이든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 노력을 하고, 학습을 해야하는 것이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투자수익률을 끌어올리는데 핵심적인 요소들에 집중하는 것이다. 연준, 인플레이션, 경제와 같은 핵심요소, 이 요소들이 수익률 곡선과 명목금리, 실질금리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채권시장을 구성하는 각 부문에 관해 제대로 이해하면, 반드시 알아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요소들만 알고 있을 때 보다 노력 대비 투자수익이 의미 있게 높을 것이다. 채권 포트폴리오의 수익의 대부분은 거시변수에서 출발해 다른 요인들을 검토하는 하향식 접근법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우리의 주된 목적은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들을 파악하는 것이다.
채권의 개요
채권은 정부기관이나 기업이 자본을 조달할 목적으로 발행 또는 판매하는 이자부증서다. 채권의 3대 발행주체는 기업, 지방정부, 연방정부와 그 기관이다. 채권은 대출증서 혹은 차용증서로 간주하는데 이는 특정 만기일에 빌린 돈은 갚겠다는 약속으로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증서이기 때문이다. 만기일은 원금, 즉 채권의 액면가를 상환하기로 한 날이다. 채권의 만기는 1일부터 50년까지 다양하며 100이나 되는 채권도 있다. 만기일이 되었는데도 채무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채권발행자는 계약에 따른 의무를 위반한 것이고 이는 채무불이행으로 간주한다. 이러면 채권보유자는 법적 조치를 통해 채권발행자가 약정서에 명시한 계약조건을 이행하도록 강제할 수 있다.
일반적인 대출과 달리 채권은 시장에서 매매할 수 있기 때문에 유가증권에 해당한다. 여기서 시장은 채권시장이며 주로 거래는 중개 딜러를 통해 장외에서 이루어지나 점점 거래소를 통한 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국채는 채권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채권의 가격과 호가의 기준으로 여겨지고, 채권시장이라는 용어는 국채시장과 같은 의미로 사용될 때가 많다. 대부분의 채권시장은 국채시장의 움직임에 연동되어 움직이는 경향이 강해 언론에서는 특정일의 채권시장 동향을 다룰 때는 대부분 국체시장에 대해 이야기 한다. 단기, 중기, 장기 채권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만기가 1~5년이면 단기, 5~12년이면 중기, 12년을 넘으면 장기로 보고, 12개월 미만은 초단기 상품으로 간주한다.
채권약정서
채권약정서는 채권 발행자와 매수자 간의 합의사항을 기술한 중요한 법률문서다. 약정서는 일반적으로 만기일에 원금이 상환될 때까지 채권발행자를 상대로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약정서에 담긴 정보들은 해당 채권의 핵심적인 특징을 상세히 설명한다. 해당 채무에 대한 만기일, 약정이자, 수의상환 보호기간, 수의상환 및 차환조항, 해당 채권에 설정된 담보, 매도하는 채권의 수, 감채기금 조항 등이 이에 해당된다.
표면금리는 표시이자율이라고도 하며 채권발행자가 채권의 유효기간 동안 채권보유자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햐여 약정한 이자율을 의미한다. 표면금리는 채권의 원금, 즉
액면가에 대한 백분율로 표시하며 대부분 1년에 두 차례 지급한다.
콜옵션부채권 또는 수의상환채권은 채권발행자에게 만기일 전에도 채권을 상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조항을 명시한 채권이다. 콜옵션부채권 발행자는 일정기간만 지나면 만기 전이라도 특정가격에 원금의 일부 혹은 전부를 상환할 수 있다. 여기서 특정가격은 액면가인 경우가 많다. 채권발행자는 콜옵션부채권보다 낮은 금리에 새로운 채권을 발행할 수 있을 때 수의상환을 선택해 이점을 활용한다. 그러나 채권보유자는 수의상환이 이루어지면 상환된 금액을 재투자 해야 하는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에 수의상환이 이롭지 않다. 재투자 위험은 수의상환으로 받은 현금을 더 낮은 금리수준에 재투자해야하는 위험을 말한다. 최저수익률은 수의상환이든 차환이든 약정서에 명시한 이유에 따라 채권이 상환될 때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수익률을 의미한다. 수의상환수익률은 채권을 매수해 콜옵션행사일까지 보유하고 나서 콜옵션행사일에 해당 채권이 수의상환될 때 투자자가 얻는 수익률을 가리킨다. 채권을 매수하면서 최저수익률과 수의상환수익률를 알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만기수익률에만 신경을 쓰는 실수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의상환수익률을 계산하는 방법은 만기수익률과 방식은 동일하다. 만기일일 대신 콜옵션행사일을, 액면가 대신 콜옵션행사가격을 입력하면 된다. 수의상환 조건이 있는 채권을 매수할 때는 반드시 두 수익률을 알아야 한다.
풋옵션조항은 채권보유자에게 풋옵션을 행사할 권리, 즉 채권의 상환을 청구할 권리를 부여한다. 즉 약정서에 명시된 날짱에 액면가로 채권을 되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매수자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채권금리가 오르더라도 액면가로 환매할 수 있어 금리 상승에 따른 가격하락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장점은 이렇게 채권을 환매해 회수한 현금을 더 높은 금리에 재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단점은 투자자에게 유리한 풋옵션조항 때문에 다른 채권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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