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익률
경상수익률은 연간표면이자금액을 채권가격으로 나눠서 구한다. 이 값으로 투자한 자본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간단히 알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받은 이자를 재투자할 때 발생하는 이자를 고려하지 않는다. 둘째, 채권매수가격과 상환가치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아 채권의 총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본이익 혹은 자본손실을 완전히 무시한다. 즉, 채권의 총 수익률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만기수익률
만기수익률은 만기에 보장하는 수익률은 아니다. 통상 채권을 매수한 날로부터 만기일까지 얻을 수 있는 총 수익률이다. 통상 채권의 수익률이라고 하면 만기수익률을 가리키며, 결제일부터 만기일 사이에 실현될 수 있는 이익과 손실은 물론 모든 수입을 반영한 것이다. 기억할 중요한 부분은 만기수익률은 채권에 지급된 표면이자가 동일한 만기수익률로 재투자되고, 채권을 만기일까지 보유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할 때만 실현 가능한 수익률을 의미한다. 채권의 총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이자의 이자에서 발생하는 이자이며 이 사실을 간과해 포트폴리오 수익이 급감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실제 금리수준과 만기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이자의 이자는 채권의 총 수익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 만기수익률은 지급된 이자가 반드시 동일한 만기수익률로 재투자된다고 전제한다는 점에서 만기수익률 계산에 허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만기수익률에 관한 요점은 이것이다. 이자 지급액을 동일한 만기수익률로 재투자하고, 해당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만기수익률이 실현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액면가
채권의 액면가는 만기시점의 원금가치를 의미한다. 100, 1,000, 10,000으로 표현하며 채권의 시장가격은 변동할 수 있으므로 액면가는 반드시 시장가격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채권가격이 액면가 이하면 할인됐다고 표현하고 액면가 이상이면 할증 거래된다고 표현한다. 물가연동국채의 액면가는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조정된다. 물가연동국채 발행 후 최초 1년 동안 물가상승률이 3%라면, 이 물가연동국채의 액면가는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1,000에서 1,030으로 조정되는 것이다. 물가상승분은 이자로 따로 지급되지 않고 액면가에 반영된다.
경과이자
표면이자의 실제지급일 사이에 채권에는 경과이자가 붙는다. 경과이자는 마지막 이자 지급일 이후 채권보유자가 누구였든 관계없이 결제일 당일 채권보유자에게 지급된다. 경과이자는 채권거래에서 매매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경과이자는 연이자에 채권보유일수를 곱하고 360으로 나눠서 구한다.
베이시스포인트
베이시스포인트는 채권시장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1%의 100분의 1을 의미한다. 베이시스포인트는 수익률을 말할 때 사용하는 최소단위이며 유가증권의 수익률 격차, 특히 국채 및 국채와 유사한 성격의 증권 대비 상대수익을 나타낼 때는 대부분 베이시스포인트로 표현한다. 만기가 다른 채권을 관찰할 때 가장 좋은 방법도 채권의 가격변화보다는 베이시스포인트를 보는 것이다. 만기가 다른 두 채권은 설령 가격이 동일하게 변하더라도 수익률의 베이시스포인트 변화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베이시스포인트의 가격환산가치(PVBP)는 베이시스포인트가치(BPV)로도 표기하며 채권수익률이 1bp 변동할 때 채권가격의 변동폭을 나타내는 지표다. PVBP는 채권가격의 변동성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지표다. 채권의 가격변동성을 측정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듀레이션이지만 PVBP를 이용하면 채권수익률의 변동을 달러가치로 환산해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가격이 9850원인 채권의 PVBP가 10원이라면 이 채권의 수익률이 10bp 하락할 때 채권의 가격은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므로 가격은 9950원으로 상승한다. PVBP를 이용하면 채권에 잠재된 위험과 기회를 간단히 평가할 수 있어 증권 간 헤지거래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즉 헤지수단이 되는 증권과 헤지 대상이 되는 증권이 PVBP가 같아지도록 헤지 규모를 조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채권의 수익률 변동폭이 같을 때 두 채권의 가치도 같은 폭으로 변동하도록 조정할 수 있다.
달러 듀레이션
채권가격의 민감도를 평가 혹은 비교하는 또 다른 수단은 달러 듀레이션이다. 특히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주로 활용하며 포트폴리오 관리회사의 트레이딩룸에서 흔히 듣게 되는 용어가 바로 달러 듀레이션이다. 달러 듀레이션은 시장가치에 듀레이션을 곱하여 계산한다. 예를 들어 듀레이션이 4년인 100억짜리 채권을 매도하고 듀레이션이 2년인 채권을 매수하며, 듀레이션 중립 전략에 따라 수익률 변동에 대한 두 채권의 가격민감도를 동일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각 채권의 수익률이 1bp 변동할 때 두 채권의 달러가치도 같은 폭으로 변동하도록 조정한다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년 만기 채권을 200억 매수하여야 할 것이다. 매수금액 200억은 두 채권의 금리 변동폭이 동일할 경우 달러가치도 최대한 동일한 폭으로 변동하도록 조정했을 대 필요한 채권매수 총액이다. 다시 말해 각 채권의 수익률이 20bp 변동했을 때, 달러가치로 환산한 영향은 매도하는 채권 100억으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든 매수하는 채권 200억으로 이루어진 포트폴리오든 같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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